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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계시록 원작 웹툰 결말까지의 줄거리 분석

영화 원작 웹툰 '계시록'의 전체 스토리를 결말까지 다룹니다. 스포일러에 민감하신 분은 주의해주세요.




작은 교회와 의심스러운 방문자

단임 목사 성민찬은 30명 남짓의 소규모 교회를 운영한다. 어느 날 교회에 낯선 남자 권양래가 찾아오고, 성민찬은 그가 전자발찌를 차고 있음을 눈치챈다. 그날 및 아들 연우가 실종되자 성민찬은 번개가 친 순간, 천장의 물번짐 속에서 권양래의 얼굴이 악마처럼 변하는 환영을 본다. 이에 그는 권양래가 아들을 유괴했다는 '계시'를 받았다고 확신하며 권양래를 추적한다. 쫓던 끝에 권양래와의 몸싸움에서 그를 절벽 아래로 밀어버리고, 이후 아들이 무사히 발견되자 자신의 행동을 신의 뜻이라 여긴다.




과거의 그림자: 권양래와 이현희의 트라우마

한편, 권양래는 과거 계부의 극심한 학대 피해자였다. 정신과 의사 이낙성은 그의 범죄 배경을 계부의 학대와 방관한 어머니로 설명하며, 이로 인해 사회적 동정을 받은 권양래는 가벼운 형량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그의 피해자 중 한 명인 이윤이(이현희 경위의 동생)는 부당한 판결에 절망해 자살한다. 이현희는 동생을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리며 권양래에 대한 복수심을 키운다.

이후 신하영 실종 사건이 발생하자, 권양래는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다. 이현희는 동생의 죽음에 대한 속죄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악순환의 덫: 성민찬의 타락

성민찬은 교회 확장을 약속한 정국한 목사에게 버림받을 위기에 처한다. 권양래와의 마주침은 그에게 '신의 사명'이라는 집착을 부추긴다. 권양래가 요양원에서 발견되자, 성민찬은 다시 '계시'를 받았다며 그를 납치해 고문한다. 이 과정에서 권양래는 신하영이 살아있음을 암시하며 협상을 시도하지만, 성민찬은 폭력으로 일관한다. 신명기 24장 7절("악을 제하라")을 계시로 해석한 그는 권양래를 처단하려는 망상에 빠진다.




진실의 조각: 외눈박이 창과 신하영 구출

이현희는 권양래의 과거 기록에서 단서를 발견한다. 권양래는 어린 시절 학대의 상징인 '외눈박이 창'이 있는 집에서 신하영을 감금했다. 이 창은 철거 현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후 그의 트라우마를 재촉한 장소였다. 이현희는 신하영을 구출하는 데 성공하고, 권양래의 죽음으로 인한 죄책감에서 조금씩 벗어난다. 신하영은 극심한 공포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강인함으로 생존했다.



종말의 계시: 악마는 누구인가

권양래 사후, 성민찬은 경찰에 체포되지만 자신의 행동을 신의 명령이라 주장한다. 정신과 평가에서 그는 병리적 패턴 인식(조현병 의심)으로 인해 무의미한 사건을 신의 계시로 왜곡한 것으로 진단받는다. 수감 후에도 그는 벽면의 악마 환영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오히려 자신이 진정한 악마였음을 암시하는 결말을 맞는다. 이현희는 동생의 유령과 화해하며 현실로 돌아오고, 신하영의 구출로 사건은 막을 내린다.




작품의 핵심 메시지

  • 종교적 광신의 위험성: 성민찬의 '계시'는 망상이자 폭력의 정당화 도구였다. 신앙은 구원이 아닌 타인의 고통으로 이어졌다.
  • 트라우마의 악순환: 권양래의 범죄는 학대 경험의 결과였으나, 이는 새로운 피해자를 양산하는 고리로 작용했다.
  • 구원과 책임: 이현희는 복수심을 넘어 진실을 추구함으로써 죄책감에서 해방되었고, 신하영은 희망의 상징으로 남았다.


"악마는 과거의 상처를 짊어진 자가 아니라, 그 상처로 타인을 파괴하는 자"라는 메시지는 계시록 원작의 마지막까지 독자에게 강렬하게 각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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